::: 예음교회 :::



 
 멀리서 바라보고(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김정용

 2014-09-06 오후 12:58:00  32767

 

 





      멀리서 바라보고(히11:13)

 

여러 환경 속에 살아가는 성도들을 심방하다 보면, 주책없이 눈물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 두 주 전 주일, 어느 집사님께서 목양실을 찾으셨습니다. 두 차례 암 투병을 한 아내가 재발하였다는 소식과 바쁘겠지만 생각날 때 기도해 달라하시는 부탁과 함께 말입니다.

해서 오늘은 당사자이신 권사님을 아내와 전도사님과 함께 심방했습니다. 다른 합병증도 있으셨던 터라 몸도 불편하신데, 재발까지 하셨으니 얼마나 심적으로 두렵고 고통스러우실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권사님은 항상 대하는 그 얼굴 그대로, 평안한 웃음을 지으시며 우리를 맞으셨습니다. 앉아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 저는 감사할 것이 참 많아요. 나같이 못된 것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랑해주셨잖아요. 조금 불편하다뿐이지, 힘들거나 괴롭지는 않아요! 오히려 감사해요”

 

슬쩍 보니, 아내는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 한 것이 금새라도 터질 것 같았습니다. 저도 마음이 그래서, 얼른 찬송하고 전도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사이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히브리서 11장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믿음의 조상들을 읽고 나서, 마지막 구절을 읽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반겼으며, 땅에서는 길손과 나그네 신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히11:13, 표준새번역)

 

읽고 보니, 우리 권사님의 믿음을 표현하기 딱 적당한 본문이었습니다. 믿음 안에서 선하게 살아오셨고, 거듭된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하고 겸손히 받아들이시는 모습이 꼭 히11장을 주석하여 삶으로 가져오신 것 같았습니다. 눈에 힘을 주며 말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권사님, 믿음의 조상들처럼 지나온 삶과 앞으로 남은 여생은 분명 나그네 신세입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멀리서 바라보고 잘 이기세요. 권사님의 믿음이 이들과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지길 바랍니다”

 

오늘, 권사님으로부터 믿음으로 적시어진 나그네의 삶을 깊이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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