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음교회 :::



 
 마음지킴

 김정용

 2015-02-14 오후 2:13:00  32767

 

 

마음지킴


어느 성도님으로부터 교역자들이 화장품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 중에 아이크림이 있어서 저녁마다 부지런히 바르고 있습니다. 예전엔 신경도 안쓰던 얼굴인데, 요즘 들어 왠지 눈 밑에 주름이 생기려는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눈도 뻑뻑하고 해서 손등으로 자주 비볐더니 영향이 있나 봅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세안을 한 후 거울에 비친 얼굴과 눈 밑을 보며 정성스럽게 로션과 아이크림을 발라 봅니다. 이제 보니, 얼굴 곳곳에 시간의 자국도 보이니 새삼 중년을 향해간다는 자각을 해봅니다. 여자들만 얼굴 신경 쓰는 줄 알았는데,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합니다. 동시에 마흔이 넘은 남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떠올라 흠칫 하기도 합니다. 설을 지나면 저도 마흔이 되니까요.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더 간절한 소원 하나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답고 활기찬 생각과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내면이 훨씬 젊어져서 무슨 일에라도 감격할 수 있고, 누구라도 품을 수 있고, 어떤 환경에서라도 기쁨과 감사를 곁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 말입니다. 부유하던지 가난하던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비교하지 않고 사랑하는 내면을 갖추고 싶습니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주님의 손을 닮은 내 손끝을 붙잡고 주님의 넓은 사랑을 대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를 묵상해봅니다. 성경에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잠4:23)고 하였으니, 내 마음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거울을 보며 얼굴에 주름이 있는지 잡티가 생겼는지를 유심히 살피듯,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영혼의 상태를 거울질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내 마음의 얼굴에 미움과 시기, 욕심과 매정함, 불평과 분냄의 자국이 남아있지는 않는지 살펴봅니다. 보이는 자국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영혼에 묻은 때를 씻어내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청결을 유지하도록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그 다음 빈 마음 위에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과 자비, 긍휼히 여김, 화평, 정결, 겸손, 온유, 절제의 덕을 부지런히 발라야겠습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마음을 지킨다면, 어느덧 우리는 건강하고 젊은 마음을 간직한 미인이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예음가족들의 아름다움을 잘 가꾸어 그 마음 나누어주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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